아산지역 초교서 예산일부 TV, 소파 등 집기 구입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개축(改築)한 교실을 교장실로 사용하면서 교실 비품비 명목으로 받은 경비 일부를 교장실 집기 구입에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11일 전교조 충남지부와 충남 아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아산의 A초교는 2007년 임대형 민자(BTL) 사업으로 교사 옆에 강당과 급식실, 교실 5개를 부분 개축했다. 하지만 해당 초등학교는 개축한 교실 한 칸을 교장실로 전환했고, 기존에 있던 교장실은 교무실로 바꿨다.이와 함께 A초교는 지난해 1월 교육청으로부터 교실 등의 비품 구입 및 이전비 명목으로 29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그러나 개축한 교실로 교장실을 옮기면서 예산 중 일부를 교장실 집기(소파, 탁자, 장식장, 전화대, TV 등) 구입에 사용했다.이 예산은 교실 비품 구입 등 교사와 학생들의 교수학습활동 준비에만 쓸 수 있는 ‘목적경비’라는 게 전교조 측의 설명이다.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션 TV가 있는 데도 수업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작은 TV 5대를 구입, 이 가운데 1대를 교장실에 놓았다”며 “교실 비품 등 교사와 학생들의 교수학습활동 준비에 쓰이도록 배정된 예산을 학교장이 자의적으로 전용했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교육청이 엄격하게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아산교육청 관계자는 “본동과 교무실의 동선을 줄이기 위해 개축한 교실로 교장실을 이전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해당 학교의 예산 사용 등과 관련해 전용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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