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환경부 제공

충청권 환경단체가 세종보 인근에서 45일째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강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촉구하고 멸종위기종을 보호할 것을 주장했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12일 세종보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공주보 수문이 닫히면서 공주 고마나루 모래사장은 다시 수몰됐다.

2019년부터 지역 문화제 개최를 명분으로 수문을 운용하면서 펄이 쌓여 사라진 고마나루를 또다시 수몰시켰다. 이제 세종보마저 닫히면 4대강 16개 보 중 개방 모니터링을 통해 자연성 회복을 확인 할 수 있는 곳은 모두 사라진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세종보·공주보 개방으로 파괴된 금강은 모래사장과 자갈밭, 여울이 회복되면서 흰수마자, 흰목물떼새 등 야생동물들이 속속 돌아오기 시작했다. 공주보 상류 정안천 합수부는 공주보 수문을 닫으면 수위 상승 영향을 직접 받게 돼 보 개방 이후 흰수마자의 서식지로 회복된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2021년 11월 백제문화제 사후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공주보 수위 상승으로 흰수마자 서식에 악영향이 있다고 발표한 환경부는 2022년과 2023년 반복적으로 수문을 닫아 담수하고 사후모니터링 결과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는커녕 멸종을 부추기고 있다. 당장 보 재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