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한
하이투자증권 대전점 선임차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시장은 롬니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3차 양적완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 정책 변화를 예측했고, 초저금리정책에도 메스를 가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반면 오바마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하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 대통령선거 직후 다우지수가 2%이상 급락했고,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주요 증시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1%이상 하락했다.

시장 기대감과 배치되는 이런 상황의 원인은 시한을 두고 해결해야 할 ‘재정절벽’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재정절벽이란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감소하거나 혹은 개인과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 종료로 발생하는 경제적 충격을 말한다. 연말까지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포함한 국가 부채 한도 확대에 대해 의회와 합의하지 못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에 따른 미국 경제의 침체를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볼 수 있다.

내년 초 의회가 구성돼야 본격적인 협상을 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 상황에서 재정절벽 이슈가 가시적으로 개선될지는 연말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대선에 이어 지난 8일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회에서 중국 수뇌부 교체가 시진핑을 중심으로 정식으로 시작됐다.

내년 3월에 정식으로 출범할 시진핑을 비롯한 5세대 지도부는 향후 10년동안 중국을 선도하게 됐다.

관심의 초점은 중국 경제성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현재의 경제정책에 변화를 줄 것인지, 그렇다면 이전보다 능동적인 경기 부양책을 추진해 중국도 어쩔 수 없었던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새로운 중국의 10년 수뇌부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방향이다.

그 경제 정책 변화의 핵심은 투자, 수출의존에서 소비·내수 중심으로, 제조업 의존에서 서비스업 육성으로 ,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7~8%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은 당분간 시간과의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단기 변동성 요인이나 방향성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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