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당제약 주가가 급등중이다.
19일 오전 10시 10분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1.38%(1만6100원) 오른 15만7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삼천당제약이 글로벌 임상 비용과 생산설비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600억 원이 넘는 자사주를 처분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자사주 609억 원 규모를 장외시장에서 매각한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처분예정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며 처분 목적으로는 아일리아 고용량 바이오시밀러·경구용 GLP-1 글로벌 임상 비용과 경구용 GLP-1 생산설비에 투자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천당제약은 사모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조달해오곤 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삼천당제약의 현금성자산은 489억 원, 기타유동금융자산 350억 원으로 자사주를 매각하지 않더라도 연구자금 마련에는 어려움이 없다.
삼천당제약 측은 자사주 매각 이유에 대해 "크게 이유가 있진 않다"며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자금이 필요해서 조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천당제약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먹는 형태로 만든 복제약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삼천당제약은 임상시험수탁(CRO) 업체와 먹는 방식인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비만 치료제)와 오젬픽(당뇨병), 리벨서스(당뇨병)의 주성분이다. 모두 GLP-1 유사체 약물이다. 위고비와 오젬픽은 주사제이고, 리벨서스는 먹는 제형이다. 오젬픽의 물질 특허는 오는 2026년에 만료되지만, 제형 특허는 2039년까지다.
삼천당제약은 계획대로 개발되면 이르면 오는 2026년부터 세계 첫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기술 검증과 비임상 연구, 약동학 시험 등을 통해 복제약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임상을 시작으로 지역별 품목허가 취득을 위한 등록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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