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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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2급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10대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에 백일해의 증상과 예방수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1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도내 백일해 환자는 57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2416명이 발생했으며 도의 경우, 경남(811명)에 이어 전국 광역지자체 중 두번째로 환자가 많았다.

이는 지난 10년간 발생했던 백일해 총 환자수(401명)보다 많은 규모다. 도의 분석 결과, 지난 10년 동안 백일해 환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8년으로 당시 파악된 환자는 125명이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가 주된 감염경로다.

백일해라는 명칭은 100일 동안 기침(해·咳)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데서 왔다. 기침 끝에 구토나 무호흡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침방울)로 타인에 전파된다.

사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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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백일해는 잠복기가 적게는 7일 최대 10일이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초기엔 콧물, 결막염, 눈물, 경미한 기침, 발열 등의 가벼운 상기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다가 기침이 점차 심해진다. 심한 기침 끝에는 구토가 동반되거나 끈끈한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중기

중기에 접어들면 무호흡, 청색증, 비출혈, 경막하 출혈, 하안검 부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회복기

회복기에 이르면 기침의 정도, 횟수, 구토가 점차 감소하고 이러한 증상은 1~2주 정도 계속된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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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진선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외국에는 사망하는 아이들도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도 증상 자체는 굉장히 경미하다. 10년간 백일해로 인한 사망자도 없다"며 "백일해 백신은 12세까지 6번을 접종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원하고 있어 접종률이 굉장히 높아서 중증도와 치명률이 낮다"고 전한 바 있다.

백일해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손씻기, 기침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한편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백일해가 현재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시설 내 주기적 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침 등 유증상 시에는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 및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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