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급등 중이다.

2일 오전 11시 55분 HD현대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8.77%(2만6000원) 오른 32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최근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된 가운데 전력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력 인프라, 에너지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기반시설) 수요 확대로 변압기 업계의 슈퍼사이클(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이 도래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변압기 수출액 규모가 1년 전보다 약 50% 상승했다.

전력망 확충에 필수적인 중·대형 변압기를 생산하는 HD현대일렉트릭을 비롯한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LS ELECTRIC)은 5년 치 일감을 확보했고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증설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NH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하반기 초고압 변압기, 내년 중저압 차단기 증설까지 더해져 이익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수익성을 확보한 북미향 전력기기 수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데이터센터향 초고압 변압기는 기존 대비 높은 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충분한 납품 이력이 필요없고 가격도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이와 관련된 수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매출 비중은 5년 새 두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목표 신규 수주 37억달러 달성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 속 하반기부터 증설 효과까지 더해져 이익 확대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8366억원, 영업이익은 113% 늘어난 1255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가 인적분할돼 나온 회사로 변압기, 차단기 등과 같은 전력설비 생산하는 회사이다.

현대일렉트릭은 현재 전력인프라 분야에서 GE, ABB, SIEMENS, SCHNEIDER 등과 경쟁하고 있으며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변압기를 국내 최대인 연간 12만MVA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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