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너지 실험장치로 첫 연구 돌입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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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라 불리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을 활용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7일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에 따르면 라온의 저에너지 실험장치를 이용한 실험이 8일부터 진행된다. 라온은 가벼운 양성자는 물론 우라늄 등 무거운 중이온까지 다양한 이온을 초전도 가속기로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표적 물질에 충돌,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할 수 있는 초대형 연구 장비다. 존재하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동위원소를 이용해 핵물리학·물성과학·의학·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지난 2011년부터 1조 5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 2021년 12월 대전 신동지구 내 라온의 저에너지 구간 1단계 구축사업이 완료됐다. 지난해 5월에는 저에너지 전 구간에서 빔 가속과 인출에 성공했다. 라온은 크게 입사기와 가속장치, 희귀동위원소(RI) 생성장치, 실험장치, 기반장치로 나뉜다. 라온의 저에너지 실험장치인 코브라는 이 가운데 저에너지 실험장치에 해당하는 시설로 아르곤 빔을 이용해 안정동위원소를 빛의 속도(초당 30만㎞)의 20% 수준까지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만들어 실험을 도맡는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라온 빔 활용 연구 과제 공모에서 접수된 30개 과제 중 최종 4개 과제가 선정돼 코브라를 이용한 실험이 진행되며 연말부터는 희귀동위원소 생성장치인 대전류 저에너지 희귀동위원소 빔 생성법을 이용한 실험도 진행된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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