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상승 경인 예측 ··· 30% "다음 선거부터"

76% "야권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작용 없을 것"

충청지역민들 상당수가 당장 이번 대통령선거부터 투표율 제고를 위해 투표시간 연장을 단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투표시간이 연장되면 야권에 유리할 것으로 보지만 그 영향력이 절대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 가운데 절반 이상은 투표시간 연장이 일정 정도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겠지만 상승 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강일보가 매달 실시하는 연중 기획시리즈 ‘100인에게 묻다’를 통해 지역 내 100명의 모니터요원에게 전화 또는 이메일 등을 통해 최근 정치권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투표시간 2~3시간 연장과 관련한 의식을 점검한 결과, 64명이 ‘한 명의 유권자라도 투표에 더 참여시키기 위해 이번 선거부터 당장 투표시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30명은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한 사항을 선거 직전에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여야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다음선거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야권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란 판단 아래 갑작스럽게 부각시킨 문제이므로 논의할 가치가 없어 현행대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완고한 입장을 보인 답변자도 5명에 이르렀다.

1명은 ‘모르겠다’ 또는 ‘관심 없다’의 반응을 보였다.

투표시간 연장이 야권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76명이 ‘야권에 다소 유리하겠지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15명은 ‘근로시간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참여가 가능해져 야권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6명은 ‘투표시간 연장이 성사되면 야권에 대한 반발감이 커져 보수층을 응집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여권에 다소 유리해 질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었다.

3명은 ‘모르겠다’ 또는 ‘관심 없다’라는 항목을 선택했다.

끝으로 투표시간 연장이 실제 투표율 상승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52명이 ‘다소의 투표율 증가 효과는 있겠지만 미미한 수준일 것’이란 답변을 선택했다.

29명은 ‘중소업체 근로자나 자영업자 등의 참여가 크게 늘어 투표율이 큰 폭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고, 19명은 ‘투표시간을 연장해도 무관심층이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므로 투표율에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무용론적 시각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이번 선거부터 투표시간 연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투표시간이 연장되면 다소나마 야권에 유리할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다.

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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