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50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공이 경매 시장에 나왔다.
지난 26일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의하면 “오타니가 친 50번째 홈런공이 경매 플랫폼 골딘에 위탁됐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한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최초 한 시즌 50홈런-50도루의 기록을 세웠다.
당시 오타니는 먼저 50도루를 채운 후 49번째 홈런과 50번째, 51번째 홈런을 차례대로 날렸다. 50번째 홈런은 7회에 나왔는데 좌측 담장을 넘어간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을 잡으러 약 10명의 관중이 몸을 던졌다. 이 중 한 남성이 테이블 밑에 떨어진 공을 잡았다.

ESPN은 “다저스 구단이 공을 돌려받기 위해 대가로 30만 달러(약 4억)을 제시했으나 해당 관중은 이를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이 경매에 나오자 골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켄 골딘은 “이 관중이 SNS를 통해 골딘에 연락해왔다. 우린 보안 요원과 함께 마이애미에 가서 그를 만나고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홈런공의 입찰은 오늘(28일) 시작하며 가격은 5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부터 시작한다. 만약 입찰 시작부터 다음달 10일 사이에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제시한다면 경쟁 없이 즉시 구매할 수 있다.
골딘 측은 “가능한 한 빨리 경매를 진행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오타니가 MVP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타니가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을 때 경매를 진행하려 했다”고 말했다.

야구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오타니가 경매시장에서도 역사를 새로 쓸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지금까지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홈런공은 지난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공으로 1999년 1월 유명 만화가인 토드 맥팔레인이 수수료 포함 305만 4000달러(약 41억원)에 구매했다.
다음으로는 지난 2022년 에런 저지의 시즌 62호 홈런공이며 경매에서 150만 달러(약 20억원)에 낙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