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적인 일정에 선수들이 파업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는 로드리의 주장에 동의한 손흥민이 후반 26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토트넘 3-0 카라바흐]
토트넘은 지난 27일 오전 4시 3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로파 리그 1차전 카라바흐와의 경기에서 3-0 승리했다.
경기 시작 전 카라바흐가 교통체증으로 인해 3시 50분(현지 시각)에 도착했다. 이로 인해 킥오프 시간이 35분 지연돼, 4시 35분에 킥오프를 시작했다.
전반 7분 토트넘에게 악재가 닥쳤다. 드라구신이 안일한 플레이로 상대의 완벽한 기회를 저지했다는 이유로 심판은 드라구신에게 바로 퇴장을 선언했고, 토트넘은 전반 7분 만에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됐다.
토트넘의 전략은 빠르게 골을 넣고, 로테이션을 돌려 30일 맨유 원정 경기를 위해 체력 안배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토트넘의 전략이 전반 7분 만에 꼬이게 된 것이다.
전반 12분 토트넘은 어쩔 수 없이 수비 보강을 위해 베리발을 빼고, 우도기를 투입했다.
이후 토트넘의 선제골이 터졌다.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하고, 솔란케를 패스를 받은 존슨이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슈팅을 하여 카라바흐의 골망을 흔들었다.
카라바흐는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8분 바이라모프가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이때 우도가 빠른 수비 커버를 했고 슈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9분 패스를 통해 토트넘의 뒷공간을 뚫어낸 아파르굴리예프가 크로스한 공을 주니뉴가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전반전 종료 토트넘 1-0 카라바흐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토트넘은 존슨 대신 쿨루셰프스키를 투입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 큰 위기가 온다고 하던가?
후반 7분 토트넘이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피스'였다. 쿨루셰프스키의 코너킥을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곧바로 뒤에 있는 사르가 슈팅을 하며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최대 약점은 세트피스이다. 지난 북런던 더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도 경기를 주도했지만, 세트피스 한 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사르의 세트피스에서의 골은 토트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후반 11분 카라바흐가 비수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바이라모프였다.
하지만 바이라모프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나갔다.
후반 20분 수비수 사이로 침투를 한 주니뉴의 슈팅은 또 골대를 때리고 나갔다.
카라바흐는 전반에 이어 후반에서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23분 토트넘은 솔란케가 쐐기골을 넣었다. 골기점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가 이를 쳐냈다. 그리고 지난 경기 골냄새를 맡은 솔란케가 세컨볼을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의 쐐기골 직후 손흥민은 주저앉았다. 오른쪽 허벅지 쪽에 무리를 느낀 손흥민은 바로 교체됐다.
이후 경기는 추가득점 없이 토트넘이 카라바흐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4년 만에 나선 유로파 리그 경기에서 크게 이겼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부상 의심으로 교체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았다.
시즌 초 힘든 일정 속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에게 너무 악재이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부상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조금 피로한 것 같다"며 아직 손흥민이나 의료진의 이야기는 들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로드리의 경기 수가 너무 많다는 의견에 동의하여 한 시즌에 치러야 하는 경기가 너무 많다며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드리는 경기 수에 대한 불만을 말한 후 ACL 시즌아웃 부상을 당했다. 최근 로드리 외에 외데고르, 케빈 더 브라이너, 음바페 등의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
이렇게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수 조정을 필연적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오는 30일 0시 30분(한국 시각)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영국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룬다. 그 후 헝가리로 가서 페렌츠바로시와의 유로파 리그 경기 후 브라이튼과의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