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사유 포함 초안 공개…“촛불집회의 상징적 장소”

조국혁신당이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초안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혁신당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국혁신당은 20일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에서 ‘3년은너무길다특별위원회’ 현장 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공개되는 탄핵소추안에는 15개의 구체적인 대통령 탄핵 사유가 포함됐다”며 “향후 홈페이지를 통해 초안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 소추안을 보완해 가며 최종안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혁신당에 따르면 탄핵소추안에는 구체적인 탄핵 사유로 크게 7개 항목과 15개 세부 사항을 담았다. 주요 7개 항목으로는 ▲공익실현의무 위배(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불기소 관여 행위,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대통령 배우자의 명품백 수수, 대통령 집무실 관저 신축 비리)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해야 할 의무 위배(대통령의 거부권 남용,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축소수사 외압 및 은폐 시도,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직권 남용) ▲정치적 중립 의무, 대의민주주의, 정당의 자유위배(대통령의 당무개입, 명태균 국정농단 게이트) ▲법치주의 위배(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시행령 통치) ▲헌법 전문 등 위배(대한민국임시정부 법통의 부정과 뉴라이트 인사 임명,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 및 위안부 문제 등 대일 굴종 외교) ▲생명권 보장 조항 위배(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이태원 참사) ▲언론의 자유침해 등이 담겼다.
이광철 혁신당 3년은너무길다특위 총괄간사는 “내일(20일) 공개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115페이지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보다 30쪽 정도 더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며 “현재까지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담으려고 했고 향후 특검이나 국민 제보 등으로 내용이 더 추가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서 포괄적으로 탄핵 사유를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소추안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선 “광화문 광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까지 끌어낸 촛불집회의 상징적 장소”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해서 헌법을 수호하고 헌법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서 공개하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