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사업장 내 첨단소재 차세대 공정 도입 ··· 베이밸리 토론회도 개최

김태흠 충남지사가 미국에서 새해 첫 투자유치 포문을 열었다. 또한 도 역점사업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2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행사장에서 반 홀 코닝정밀소재 사장,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코닝정밀소재는 첨단소재 차세대 공정기술 도입을 목적으로, 생산 설비 고도화 설비 투자 계획을 약속했다.
도와 아산시는 외국인투자신고 시점부터 제조시설 설립 완료까지 정부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코닝정밀소재의 투자 약속이 이행되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메카 충남’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2023년 4월 미국 뉴욕주 코닝시를 방문했을 때 시민들이 코닝이라는 기업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충남도민들도 한국과 52년, 충남과 30년을 함께 한 코닝을 친근한 ‘우리 기업’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코닝이 충남에서도 백년의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코닝정밀소재는 고성능 디스플레이 유리기판, 모바일기기용 커버유리인 코닝 고릴라글래스 및 자동차용 내장디스플레이 유리 등을 생산중이다. 국내 사업장으로는 코닝정밀소재 외에도 코닝테크놀로지센터코리아(아산),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한국코닝(서울) 등 4개가 있다
투자 협약에 이어 김 지사는 10일(현지시각) UC버클리 교수회관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발전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난 8일부터 미국 출장 중인 김태흠 지사, UC 버클리 릭 라스무센 교수와 테일러 마르쿠스 수석이사, 데이비드 로 글로벌 아카데믹스 수석이사, 마이클 리펙 스탠포드대 토목·환경공학 학과장, 토마스 토이 스타트업 캐피털벤처 매니징디렉터, 티파니 왕 전 MS&AD 어드바이저이자 인셉션의 스튜디오 벤처 파트너, 케빈 김 오디세이 벤처스 대표, 임정택 주 샌프란스시코 대한민국 총영사,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베이밸리 대상 지역인 아산만 일대는 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차·수소 등 미래 첨단산업이 밀집해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라며 “428만 명의 인구와 1700억 달러의 지역내총생산(GRDP)으로 한국 수출의 23.1%를 담당하고 있으며, 삼성과 현대 등 32만 개의 기업이 몰려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실리콘밸리는 선진국들의 경제 개발에 영감을 주고, 문명 발전을 선도해 나아가는 기념비적인 혁신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충남 또한 실리콘밸리를 적극 벤치마킹해 베이밸리로 대한민국을 더 멀리 뛰게 할 새로운 엔진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에 이어 릭 라스무센 교수는 “실리콘밸리에는 유명한 대학들이 모여 많은 인재들을 배출하며 캘리포니아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혁신은 어느 한 대기업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스타트업 육성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빈 김 오디세이 벤처스 대표는 “한국에는 수백만 달러를 들이지 않아도 되는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많다”며 “그것이 베이밸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케빈 김 대표는 베이밸리에 엔지니어링센터나 기업센터 등 기업가들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만들 것을 조언하며 “베이밸리 추진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향후 함께 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