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후배 故오요안나 괴롭힘 의혹으로 지목돼 라디오를 자진 하차했다.
가수 테이는 지난 4일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어제 방송 후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알렸다. 코너 '깨알뉴스'에는 민자영 리포터가 합류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가영은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달 31일 '오요안나 유가족 "진짜 살인마는 김가영 그리고 이OO"'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4명의 인물을 거론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4명 모두 SNS 댓글창을 닫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SBS TV '골 때리는 그녀들' 하차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전날 SBS는 "김가영 하차는 결정된 게 없다. (MBC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며, 이 사실은 지난해 12월 10일에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한 매체가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고인의 유서 내용을 보도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보도 후 해당 방송 게시판에는 김가영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고, 내부 논의 단계를 거친 제작진은 김가영의 자진 하차 의사를 받아들였다.
황유빈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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