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팀의 김연경(37)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흥국생명의 간판 김연경은 지난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V리그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을 이끈 직후 “올 시즌이 끝나고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것이다”면서 구단과도 조율을 마친 상태임을 알렸다.
이어 "좀 빠르게 많은 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빨리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소속 구단과도 이번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고 조율을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도 거기에 동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1988년생인 김연경은 37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총 521득점을 올리며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이 부문 전체 6위고, 공격종합 부문 2위(성공률 45.36%), 퀵오픈 부문 1위(성공률 54.59%)를 달리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통산 7번째 MVP도 유력한 상태다.
김연경은 해외 무대를 누빈 뒤 2020~21시즌 V리그로 전격 복귀했다. 중국을 거쳐 2022년 6월 다시 V리그로 돌아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간 은퇴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왔지만 계속 코트에 남은 이유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어서였다.
하지만 김연경은 지난 9일 리베로 김해란의 은퇴식에서도 “곧 따라가겠다”면서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2년 전에도 김연경은 은퇴를 고민했으나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한 뒤 "팬과 우승을 위해 더 뛰겠다"며 선수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은퇴에 대해선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