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도 국힘 43%, 민주 37%
대선 후보 난립 속 김문수 급상승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여당인 국민의힘의 조직 정상화가 맞물리면서 보수결집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지역언론인클럽인 미디어로컬이 ㈜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국 정례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43.5%, 더불어민주당은 36.7%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조국혁신당(3%), 자유통일당(2.7%), 개혁신당(1.2%), 기타정당(1%), 진보당(0.5%)이 거론됐는데 이 보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10.6%)이 더 많다. 양당의 독주 체제 속에서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거다.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70세 이상(55.2%), 60대(49.2%), 20대(46.7%)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 30대(41.6%)에서 오차 범위 내 우위를 보였고 더불어민주당은 40대(44.4%)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 50대(42.3%)에서 오차 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영호남의 편차가 커지고 있는데 서울의 경우 국힘 38.4%, 민주 37.6%, 경기·인천은 국힘 42%, 민주 41.6%로 접전을 보이고 있다.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질 경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지율을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당내 후보군 가운데 38.9%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지난 7~8일 진행된 여론조사(38%) 때보다 0.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8.1%에서 11.7%로 상승한 게 눈에 띄고 김동연 경기지사(9.6%→8.5%)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6.1%→6.5%)는 큰 변화가 없다.

국민의힘에선 당내 후보군 중 28.7%의 지지율을 보인 김 장관이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직전 여론조사(23.8%)보다 5%p 가까이 지지율을 올렸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13.9%에서 11.8%로 떨어졌고 한동훈 전 대표는 10.5%에서 11.8%로 상승했다. 조기 대선이 이뤄질 경우 강력한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7.7%에서 7.6%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10.4%에서 9.7%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작위 숫자 다이얼링(RDD)을 활용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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