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문화지수 0.292... 비수도권은 -0.118
지역문화지수 상위 10위 지역도 서울·경기 집중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문화 여건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과의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0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공개한 2023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 및 ‘지역문화지수’에 따르면 시 계열 비교가 가능한 18개 지표 중 13개 지표의 기초 및 광역지자체 평균값이 모두 증가했다. 광역자치단체 지원 문화사업 비율은 전년 대비 10.2%포인트 증가한 66.4%를 기록했고, 기초자치단체 지원 사업도 2.9%포인트 늘어난 59%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건수의 경우 광역자치단체가 17% 늘어난 5.5건, 기초자치단체는 100% 늘어난 5.6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문화예술법인·단체 수는 광역 31.1%(107.5개) 기초 29.5%(7.9개) 늘었고 문예회관 500개 객석 당 무대예술 전문인력 수도 광역 90.5%(4명), 기초 84.6%(2.4명) 증가하는 등 문화정책 영역의 주요 지표는 물론 지역문화인력과 조직 관련 지표도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 문화 여건을 종합적으로 파악, 분석하기 위해 각 지표에 가중치를 적용하고 표준화한 ‘지역문화지수’를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에 비해 수도권의 지역문화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3년 기준 지역문화지수는 수도권이 0.292를 기록한 반면 비수도권은 –0.118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존재했다.

지역문화지수 상위 10위 지역를 살펴봤을 때 광역자치단체에선 서울, 제주, 경기, 세종, 대구, 광주, 충남, 경남, 울산, 인천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기초자치단체 중 시는 수원(경기), 성남(경기), 고양(경기), 용인(경기), 창원(경남), 전주(전북), 부천(경기), 화성(경기), 청주(충북), 제주(제주)가 상위를 기록하는 등 주로 수도권의 비중이 높았다.

문체부는 “이번 분석 결과는 지역 문화 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도시와 농촌 지역 간의 문화 격차가 남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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