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마선분광기 KGRS(KPLO Gamma-Ray Spectrometer) 모델. 지질자원연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우주자원개발센터 김경자 박사 연구팀이 지난 2년 동안 KGRS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달 극지의 물 분포 지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달의 북극이 남극 보다 더 넒은 지역에 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함량도 높을 것으로 분석해 루나 프로스펙터 미션과 유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향후에는 루나 프로스펙터가 달 북극과 남극 지역의 얼음 함량을 각각 4.6%와 3%로 추정하고, 북극에 약 3억 3000만 톤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분석한 결과를 추가 전산모사(simulation)를 통해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제작된 달 극지의 물 분포 지도는 달 북극의 대표적인 영구 음영 지역이자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충돌분지인 로즈데스트벤스키 지역에서 중성자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해당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물이 존재함을 입증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달의 물 분포와 지질학적 기원의 이해는 물론, 향후 인류의 달 자원개발 및 기지 건설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경자 센터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KIGAM의 독창적인 달 자원탐사 기술력을 증명하며, 향후 달을 포함한 우주 자원 개발과 탐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달 자원 탐사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 자원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우주 탐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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