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4연승+시즌 14번째 매진
‘이글스 열풍’ 달아오른 대전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이글스가 7연승을 내달리며 LG트윈스와 함께 2025시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3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한화가 리그 1위에 오른 것은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한화는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와 문현빈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22승 13패로 같은 날 두산에 패한 LG와 공동 1위가 됐다.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19승 1무 16패로 주춤했다.

한화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1회말에 터진 문현빈의 선제 솔로포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현빈은 삼성 선발 최원태의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 견제사로 교체됐던 문현빈은 이날 김경문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며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3회말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플로리얼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대0을 만들었다.

사진=한화이글스
사진=한화이글스
​사진=한화이글스
​사진=한화이글스

삼성은 6회 이성규가 와이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추격했지만 8회말 한화가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 안타, 이어진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선발 와이스는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 5탈삼진의 역투로 시즌 5승(1패)을 기록했다. 마무리 김서현은 9회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시즌 1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한화는 시즌 14번째 홈경기 만원 관중(1만 7000명)을 기록했으며 홈 4연승도 이어갔다. 이로써 한화는 ‘돌풍’이라는 단어보다 ‘반등’이라는 단어에 가까운 진짜 반격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경기.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삼진으로 팀의 3-1 승리를 결정지은 뒤 포수 이재원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경기.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삼진으로 팀의 3-1 승리를 결정지은 뒤 포수 이재원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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