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센서 기반 객체탐지·추적분야 전 종목 석권

▲ 지능형 감시 국제대회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ETRI 연구진.(왼쪽부터) 대경권연구본부 변우진 본부장, 김상원 연구원, 김광주 AI인프라연구실장.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11일부터 3일간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지능형 감시 국제대회(PETS 2025 Challenge)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 최대 영상보안 학회(AVSS) 주관하는 대회에서 ETRI는 대경권연구본부 소속 김상원, 김동영, 이경오, 김광주 연구원이 참여해 추적 분야 전 시나리오 종합 1위, 탐지 분야 종합 2위를 기록하며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입증했다.

PETS 2025 대회는 영국 레딩대학교(University of Reading)가 주최하고, 유럽 국경안보 협력 프로젝트(EUMARS)가 후원하는 지능형 감시 기술 평가 대회다.

대회는 빛의 삼원색(RGB)·열화상·근적외선(SWIR)·자외선(UV) 등 다양한 센서 유형과 영상 조건을 기반으로 사람·차량·선박을 인식·추적하는 기술력을 종합 평가한다.

실제 감시 환경을 반영해 센서 간 해상도 불일치, 조명·기상 변화, 복잡한 객체 혼잡도 등 까다로운 조건을 시나리오로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참가팀은 제공된 영상 데이터셋을 분석해 결과를 제출하고, 주최 측은 MOTA, IDF1, HOTA 등 국제 표준화된 지표를 활용해 성능을 자동 평가했다.

최종 순위에서 ETRI는 추적 분야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중국 장난대학교와 영국 서리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차지했다.

ETRI 연구진은 영상 인식–탐지–추적 전 과정을 통합한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구현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했다. 특히 소형 객체, 센서 간 해상도 차이, 프레임 누락 등 실제 감시 시스템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도전적인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며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ETRI 변우진 대경권연구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다양한 조명, 날씨, 거리, 객체 크기, 장애물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증 중심의 연구개발을 강화해 국민 안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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