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역 대표 독립운동가인 석오 이동녕·월남 이상재 선생의 서훈을 대한민국 최고 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으로 상향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이동녕·이상재 선생의 서훈 등급은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으로 그동안 지역과 학계에서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헌신한 업적에 비해 서훈 등급이 과소평가 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도는 10만 명 이상 서명 참여를 목표로 천안시와 서천군, 기념사업회 등과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석오 이동녕 선생(천안 출생)은 1907년 안창호, 이회영, 김구, 이동휘 등과 신민회를 조직해 활약했고 1910년 서간도에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임시정부 초대 의정원 의장, 내무총장, 국무총리, 국무위원 겸 주석을 역임하는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끈 공로로 1962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이 추서됐다.

월남 이상재 선생(서천군 출생)은 일본의 한국기독교연합회 공작을 저해하고 애국·민족·자유사상 고취에 진력한 민족계몽 운동의 선구자이자 3·1운동 당시 민족적 지도자로 활약했다. 1927년 신간회 회장으로서 인재양성과 민족운동에 헌신하며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헌신한 공로로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이 추서됐다.

정명옥 도 복지보훈정책과장은 “지역 대표 독립운동가의 서훈 상향은 자유와 독립을 향한 의지를 계승하는 국가적 차원의 예우”라며 “이는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을 널리 알리고 합당한 예우를 통해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