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에서 열린 미군 고위 지휘관 회의에서 미국의 핵무기 체계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몇 년간 우리는 군대를 더 강력하고 강인하며 신속하고 사나우며 위력 있게 만들 것이다”며 “알다시피 저는 우리 핵을 재건했지만, 우리는 또한 그것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것을 절대 사용해야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핵무기의 파괴력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그는 최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핵잠수함을 파견한 사실도 언급하며 “탐지할 방법이 없는 최고급 잠수함”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잠수함 기술력에서 러시아, 중국보다 25년 앞서 있다고 주장하며 “5년 안에 그들은 동등해질 것이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사용하길 원치 않지만 우리는 가장 강력한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저는 그것을 모든 국가에 대한 핵 억제력이라고 부른다. 누구도 우리 수준에 가깝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세계 각지에서 복무 중인 미군 지휘관들이 모인 가운데 갑작스럽게 소집돼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유머를 섞어 “제 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이 방을 나가면 된다. 그리고 당신의 계급과 미래도 날아갈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1시간이 넘는 연설에서 그는 이민 문제와 급진 좌파에 대한 비판도 이어가며 “그것은 내부의 적이며, 우리는 통제불능이 되기 전에 그것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세계 분쟁을 중재했다며 노벨평화상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노벨상을 받느냐고? 절대적으로 아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그것을 줄 것이다”며 “저는 수상을 원하지 않는다. 저는 우리나라가 그것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