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단일화, 지자체간 불협화음이 아닌 소통과 화합의 기회가 되어야

▲ 21일 아산시를 찾은 김태흠 지사가 제2중경 유치 후보지 아산시 단일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산시 제공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경찰청이 추진하는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와 관련해 충남도는 최종 후보지에 오른 아산시와 예산군 중 아산시를 후보지로 단일화 했음을 밝혔다.

김 지사는 21일 민선8기 4년차 시군 방문 11번째 일정으로 아산시를 방문해 갖은 언론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예산군민께 죄송한 부분이지만 도에서 아산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단일화는 반 이상 이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아산은 경찰병원이 들어서고 경찰대학과 경찰수사연수원, 경찰인재개발원 등 다양한 경찰시설이 집적된 곳이다. 수도권은 물론 영호남에서도 지리적 접근성이 좋다. 심사위원과 관계자들도 최적지라는 생각”이라며 “예산군민에게 비판을 받더라도 (단일화)정리해 주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고 본인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와관련 김 지사는 후보지 단일화와 관련 발생할 수 있는 지자체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예산군에서 공모 철회를 해야 하는 부분인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본다. 시기적으로 시간이 있는 만큼 밀어붙이지 않고 기다릴 생각”이라며 “저와 아산시장, 예산군수 셋이서 만나 깊이 있는 대화도 나눴다. 예산군민에게 설명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자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아산시와 전북 남원시에 해당지자체에 대한 제2중경 유치 공약을 중복으로 언급했었음을 상기시키며 제2중경 유치는 결국 정치권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되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 지사는 “아산 출신 강훈식 비서실장이 있고, 도내 11곳 지역구 중 8곳이 민주당 소속 의원”이라며 “아산시장과 함께 끝까지 예의주시하겠지만, 아산에 힘을 실어준 만큼 남은 과제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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