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공연장서 4일간 18편 무대 ··· “연극 보러 오실래요?”

가을밤, 옥천이 연극의 도시로 변신한다.옥천군은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옥천문화예술회관(옥천극장)을 비롯해 5개 공연장에서 ‘제2회 옥천전국연극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연극제는 옥천극장(문화예술회관), 관성극장(관성회관), 지용극장(청소년수련관 별관), 짜꿍극장(문화예술회관 마당), 거기극장(옥천읍 먹자골목) 등에서 다채롭게 열린다.전국 9개 극단이 선보이는 10편의 연극과 7개 인형극단의 8편 인형극이 무대에 오르며, 모든 공연은 저녁 시간대에 진행돼 가족 단위 관람이 가능하다.
개막식이 열리는 23일에는 ‘빅보스마칭 축하 퍼포먼스’로 연극제의 시작을 알린 뒤, 지역 극단 ‘향수’의 개막작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무대에 오른다.이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피난민이 옥천에 정착해 빵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옥천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그려낸 작품으로 지역 극단이 개막작을 맡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튿날인 24일부터는 본격적인 공연 일정이 이어진다. 오후 5시 짜꿍극장 ‘MBC FM 정오의 희망곡’ 공개방송을 시작으로 오후 6시 30분 지용극장 ‘옥천여관’(극단 동국씨어터랩), 오후 7시 관성극장 ‘안티고네’(극단 이구아구), 오후 7시 30분 옥천극장 ‘하이타이’(극단 도시락) 등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
25일에는 오후 5시 짜꿍극장 재즈페스타, 오후 6시30분 지용극장 ‘미스터 마담’(빅픽처스테이지), 오후 7시30분 옥천극장 ‘옥천 별주부’(극단 토) 등이 이어진다.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오후 3시 관성극장 ‘착한사람 김삼봉’(예술공장 두레), 오후 4시 30분 짜꿍극장 통기타 썬셋, 오후 7시 옥천극장 ‘강제결혼’(21세기스테이지)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특히 올해는 연극제와 함께 ‘옥천인형극제’도 열린다. 24~25일 이틀간 거기극장(먹자골목)에서 펼쳐지는 인형극제에서는 ‘노부부의 외출’, ‘호랑이가’, ‘그레고 인형음악대’ 등 가족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거리극 형태로 진행돼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 열기도 뜨겁다.개막을 앞둔 현재 8개 주요 공연 3600석 중 2264석이 예약돼 예매율 63%를 기록하고 있다. 개막작 ‘크리스마스의 기적’과 ‘옥천 별주부’는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지난해 첫 연극제가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는 옥천이 진정한 ‘연극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문화도시 옥천의 위상을 높이고 군민 모두가 예술을 향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김락호 기자 rakno0129@ggilbo.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