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노트북 화면을 보며 고릴라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 의원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질의하는 와중에 노트북 화면에 ‘고릴라’를 검색한 뒤 캐리커처 이미지를 참고하며 그림을 그렸다. 유 의원은 연필을 바꿔가며 색칠까지 하는 등 정성스럽게 그림을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 측은 “별다른 이유 없이 그린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감 중 의원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공개되자 일부에서는 “국정감사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질의 과정에서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대책은 집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좌절을, 집 가진 사람들에게는 불안을, 세입자에게는 전세난을 안겼다”며 “차관 한 명을 교체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국민은 공급 확대를 요구하는데 정부는 여전히 수요 억제책에 매달리고 있다”며 “겉으로는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막는 모순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는 ‘집값은 수요 억제가 아니라 공급 확대로 잡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정책을 펴고 있다”며 “진정으로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