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돌려줬단 의원 못 들어봐”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시·부여·청양군 )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의 여혼 관련 축의금 문제를 두둔하며 야당의 비판에 대해 “그 정도 했으면 되지 않았느냐”리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SNS에 최 의원이 피감기관으로부터 받은 축의금을 반환하는 것을 거론하며 ‘최 의원을 보면서 부끄러웠다. 최 의원처럼 이해충돌 축의금을 골라내지도 못했고 돌려줄 용기는 엄두조차 못 냈다’라고 게재했다.
앞서 최 의원의 딸은 국감 기간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26일 최 의원이 국회 본회의 중 대기업·언론사 관계자의 이름과 축의금 액수가 적힌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최 의원은 축의금을 반납하는 것이라 해명했다. 야당에선 뇌물죄, 이해충돌 등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전체 국회의원 중 최 의원처럼 축의금을 반환한 의원이 있다는 말을 지금껏 들어보지 못했다. 너희 중에 죄가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라고 했다. 이어 ‘최 의원이 자녀 혼례를 국감 중에 국회에서 치렀다거나, 본회의장에서 사적 업무를 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신혼부부가 감내해야 할 고통도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 고통으로 변해버린 두 청년의 삶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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