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심으로 매출 증가율 확대

2차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2025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오프라인 13개사, 온라인 10개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16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매출은 16.5% 뛰었지만 오프라인 매출은 1% 감소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대형마트(-11.7%), 준대규모점포(-0.2%)에선 감소하고 백화점(4.8%), 편의점(0.9%)은 증가했다.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쿠폰 사용처인 편의점 매출이 3개월 연속 성장했다. 점포수 감소로 인해 구매건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즉석식품 등 기타 품목 위주로 매출이 신장했다. 반면 반면 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의 경우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19일 늦어진 데 따른 공휴일수 감소(4일)가 겹치면서 주말과 공휴일에 매출이 집중되는 대형마트는 구매건수 감소로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준대규모점포 역시 점포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구매건수 증가가 미미해 농수축산을 제외한 전 부문의 매출이 부진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소비쿠폰 사용 대상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백화점은 명절 선물 수요에 따른 식품군 매출 증가, 주얼리 등 고가품의 판매 호조 지속으로 전체 매출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온라인 역시 명절 선물 수요가 증가하며 식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명절 선물 구매처의 온라인 전환, e쿠폰·상품권·음식배달 등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 지속 등 전 부문에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보였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오프라인의 경우 가전·문화(-22.9%), 생활·가정(-9.4%), 아동·스포츠(-4%) 등에서 감소했다. 온라인은 식품(26%), 가전전자(10%), e쿠폰·상품권·음식배달 등 서비스(16.1%)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9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53.8%로 1년 전보다 4%p 상승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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