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행락철 맞아 가을 여행 명소 소개

▲ 2.1㎞ 구간에 60년 이상 자란 35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는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충남도 제공

가을이 깊어가면서 산과 들녘이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충남도는 본격적인 가을 행락철을 맞아 ‘월간 충남’을 통해 아산 은행나무길 등 단풍 명소를 비롯해 도내 가을철 여행지들을 소개했다. 도 관계자는 “황금빛 은행나무길과 붉게 물든 숲, 이국적인 풍광, 고요한 산책길 등 충남 가을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명소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란빛으로 물든 은행나무 명소

은행나무 명소로는 아산의 ‘곡교천 은행나무길’, 보령의 ‘청라은행마을’, 당진 ‘면천 은행나무’, 태안 ‘흥주사 은행나무’를 꼽을 수 있다.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산림청 선정 ‘전국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 중 하나로 2.1㎞ 구간에 60년 이상 자란 35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고 이 중 180여 그루는 곡교천변을 따라 노란 물결을 이룬다. 이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보행자가 안전하게 단풍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나무 덱 산책로도 조성돼 있어 유모차나 반려견 동반 방문에도 적합하다.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청라은행마을은 2㎞ 구간에 3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자연스럽게 둘레길을 따라 자라고 있어 노란 은행잎으로 물든 풍경이 인상적이다.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청라은행마을 단풍축제’가 열린다.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된 1100년된 당진 면천읍성 고목 은행나무와 900살 수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다운 색감과 뛰어난 생육 상태를 자랑하는 태안군 흥주사 만세루 앞 은행나무도 발길을 끈다.

◆다채로운 풍광과 만나는 가을여행 명소

‘그해 우리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등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논산 온빛자연휴양림은 ‘충남 속 스위스’로 불릴 만큼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메타세쿼이아 길과 호숫가 산책로, 호수에 비친 반영이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공주 불장골 저수지는 조용하고 아늑한 휴식 공간으로 인기 있으며 저수지를 감싸는 숲과 가을빛으로 물든 단풍, 새벽녘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은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가 넓은 들판을 갈색빛으로 물들이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와 드라마 ‘킹덤’, ‘추노’ 촬영지로 유명하며 가을에 더욱 깊은 감성과 여운을 안겨준다.

백제 부흥운동의 중심지였던 예산 임존성은 가을이면 형형색색 오색 단풍으로 수채화 같은 풍경을 자아내며 성곽과 예당호의 절경이 어우러진다. 11월 8일부터 9일까지 대흥면 일원에서 ‘의좋은 형제 축제’가 열리며 예당호 출렁다리, 모노레일, 전망대도 즐길 수 있다.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 명소

보령 성주산은 숲의 밀도와 단풍의 깊이가 돋보이는 명소로 가을이면 숲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어 붉은 파도를 만들어낸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은 3.2㎞에 걸쳐 붉은 터널을 이루는 가을 명소로, 11월 9일까지 매주 금·토·일 야간 개장한다.

공주 갑사는 노송과 느티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예부터 ‘추갑사(秋甲寺)’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 갑사 매표소에서부터 갑사에 이르는 길은 단풍나무와 참나무가 다채롭게 어우러져 오색 단풍을 선사하며 갑사에서 삼불봉, 관음봉을 거쳐 다시 갑사로 내려오는 길의 단풍도 보기 좋다.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 칠갑산은 아흔아홉 골짜기와 산줄기가 복잡하지만 산을 오르며 온몸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11월 14일 개장 예정인 칠갑타워 옥상전망대, 스카이워크, 수상 엘리베이터, 수상 산책로에서는 호수 위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노송과 느티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예로부터 ‘추갑사(秋甲寺)’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공주 갑사의 단풍 풍경. 충남도 제공
노송과 느티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예로부터 ‘추갑사(秋甲寺)’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공주 갑사의 단풍 풍경. 충남도 제공
백제 부흥운동의 중심지였던 예산 임존성. 충남도 제공
백제 부흥운동의 중심지였던 예산 임존성. 충남도 제공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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