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진드기 지수 지난주 대비 12배↑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 등 권고

▲ 주차별 털진드기 트랩지수 및 평균기온 그래프. 질병관리청 제공

가을철 털진드기 활동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주(43주차)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지수는 0.24로 지난주 0.02 대비 12배 급증했다. 털진드기 지수는 털진드기 채집 개체 수를 포획에 사용한 트랩 수로 나눈 값이다.

털진드기 발생 감시는 가을철 쯔쯔가무시증 유행에 대비해 매년 조사 중이며 올해는 질병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 보건환경연구원(강원, 전남, 전북),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센터 8곳이 협력해 지난 8월부터 매주 전국 19개 지점에서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리면서 감염된다.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주요 증상은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이다. 국내에서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8종이 보고돼 있으며 지난해 감시 결과 남부 지역에서는 활순털진드기, 중부 및 북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털진드기는 평균기온 20도 미만에서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10~15도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다가 10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최근 3년간 전체 환자의 73.2%가 10~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주 역시 평균기온이 15.9도로 떨어진 것이 털진드기 발생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임승관 청장은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가피가 관찰되거나 10일 이내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현재 수습기자 chohj05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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