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국 45개 조류 관련 기관·단체 참여, 지난 1~2일 관람객 1만여 명 방문

▲ 제14회 아시아 조류박람회가 지난 1일 서산버드랜드에서 개막식을 갖는 모습. 서산시 제공

서산시가 지난 1~2일 서산버드랜드 일원에서 개최한 제14회 아시아 조류박람회에 1만여 명이 방문하는 등 천수만이 국제생태 관광지로 도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달 31일 박람회 참가자를 맞이하는 환영 만찬으로 막이 올랐으며, 지난 1일에는 서산버드랜드 개관 이래 일일 최다 관람객 5253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에 따르면, 제14회 아시아 조류박람회는 1~2일 천수만 서산버드랜드에서 ‘한국의 둥지 천수만, 세계의 둥지 서산에 틀다’를 주제로 개최됐으며 총 38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올해는 중국과 일본, 미국, 에콰도르 등 18개국 45개 조류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200여 명이 참가해 그 의미를 더했다.

참가 기관·단체들은 박람회장에서 국가별 조류·탐조관광·광학기계, 생태보전활동 등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서산시 시민 통역 서포터즈와 한서대 유학생들도 통역 봉사활동에 나서 국제행사로서 완성도를 높였다.

국내외 조류 전문가가 참가해 조류 탐조와 환경보호를 위한 세미나도 열렸으며, 한·영 동시통역기를 통해 일반관람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인간과 야생조류의 공존’을 주제로 한 개막식 퍼포먼스에서는 자연과 생명을 상징하는 ‘새알’을 소재로 인간과 조류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때 하늘 위로 서산버드랜드의 상징인 황새 부부가 힘차게 날아올라, 마치 주제에 화답하듯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감동적인 장면을 선사했다.

한편 서산버드랜드의 대표 행사인 철새기행전도 병행한 이번 아시아조류박람회는 조류 관찰 체험, 그림그리기 대회, 각종 전시회 및 공연 등 풍부한 볼거리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완섭 시장은 “서산 천수만은 전 세계 흑두루미의 70% 이상이 찾는 중요한 중간 기착지이자, 인간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생명의 터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앤드류 세바스찬 아시아 조류박람회 공동대표는 “이번 제14회 아시아조류박람회는 역대 최고의 박람회”라며 “완벽한 행사를 준비해 주신 서산시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서산=윤기창 기자 skcy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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