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 발표…충청권 세종은 보합, 나머지는 하락세
전세 충청권 대부분 상승…세종 전국 상승률 최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2주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대부분 지역도 매매가격이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상승하는 분위기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11월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7%)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14%→0.13%) 및 서울(0.23%→0.19%)은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00%→0.01%)은 상승 전환됐다. 지방의 상승 전환은 2023년 11월 이후 100주 만이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의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세종(-0.09% → 0.00%)은 지역·단지별 혼조세 보이며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고 대전(-0.05%→-0.04%)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충남(-0.03%→-0.02%)과 충북(-0.02%→-0.02%) 또한 큰 폭의 변동없이 하락세를 유지했다.
반면 충청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큰 폭은 아니지만 일단 상승모드다. 특히 세종이 0.36%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정·종촌동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대전도 0.02%를 기록하면서 3주 연속 상승했다. 충남(-0.02%→0.00%)은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반면 충북(0.04%→-0.01%)은 하락 전환하긴 했지만 올해 누적 0.61%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해 왔다.
세종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그 동안 세종시의 전세가격이 많이 내려간 측면이 있어 최근 상승은 가격대가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공급이 줄면서 전월세 매물이 많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 매매는 최근 정부정책으로 관망세가 강해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