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화오션 미국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
사진= 한화오션 미국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

한화오션 주가가 출렁였다.

7일 오후 3시 30분 KRX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3.09%(3800원) 오른 12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3만9100원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제재 조치의 1년 유예 결정과, 중국 정부의 한화오션 미국 법인 제재 철회 가능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14일부터 중국 기업이 운영·소유하거나 중국에서 건조한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나, 이 조치를 오는 10일부터 내년 11월 9일까지 1년 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는 입항 수수료나 관세 부과가 중단된다.

중국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에 올리며 거래를 제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회담에서 서로의 조선·해운 산업을 겨냥한 조치를 상호 중단하기로 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최근 상무부는 중미 쿠알라룸푸르 협상의 주요 성과와 합의를 소개했다"며 "여기에는 펜타닐 관세, 법 집행 협력, 농산품 무역, 미국의 중국 해운·물류·조선업 무역법 301조 조치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마주 보고 양국 정상회담 합의와 쿠알라룸푸르 경제·무역 협상의 성과 이행 작업을 함께 잘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구체적으로 한화오션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미중 무역 완화 기조 속에서 한화오션 제재도 철회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 사안은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미국의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를 인수하는 등 미국 현지 조선 시장에 진출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양국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일환으로 해당 조선소에 50억달러(7조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한화오션은 캐나다와 폴란드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에도 도전 중이며, 특히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경우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최종 후보로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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