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고품질쌀유통활성화사업’ 공모 선정 ··· ‘보은쌀’ 브랜드 도약 발판 마련

보은군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고품질쌀유통활성화사업(통합 RPC)’ 공모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142억 원 규모의 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을 건립한다.
이번 사업으로 노후화된 기존 RPC 시설을 대체하고, 지역 대표 브랜드인 ‘보은쌀’의 품질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한다.
군에 따르면 신규 통합 RPC는 탄부면 임한리 일원 1만 7000㎡ 부지에 연면적 3000㎡ 규모로 조성된다. 국비 57억 원, 도비 8억 원, 군비 20억 원, 자부담 57억 원 등 총 142억 원이 투입되며, 도정·건조·저온저장 등 첨단 설비를 갖춘 현대식 처리장으로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그간 보은군은 우수한 미질의 벼를 재배하고도 20년 이상 노후화된 RPC를 통해 가공이 이뤄지면서 품질 저하와 효율성 문제를 겪어왔다.
이에 군은 2023년 보은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과 함께 사업 공모에 착수, 3년간의 준비 끝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새롭게 건립될 통합 RPC는 균일한 고품질 쌀 생산이 가능해져 ‘보은쌀’의 고급화와 브랜드화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생산·저장·유통을 아우르는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져 지역 농가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근에 조성 중인 스마트팜 단지와의 연계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보은군이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군은 삼광벼를 대체할 고품질 벼 품종을 찾기 위해 신품종 식미평가 및 지역 적응 시험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기후변화와 소비자 선호 변화에 대응해 지역 여건에 맞는 고품질 품종을 발굴하고, 표준화된 재배·유통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보은쌀’을 전국적으로 신뢰받는 명품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통합 RPC 신축은 현대화된 도정·저장시설을 통해 고품질 쌀 유통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보은 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정적 지원과 주민 협력을 강화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은=김락호 기자 rakno0129@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