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정의 끝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순간

같은 길을 걸어오며 격려와 용기를 줬던 사람들과 넉넉한 마음, 행복한 웃음을 나눌 특별한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수험생들은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자신이 이뤄낸 노력의 결실을 시험에서 맺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하루의 노력이 쌓여 이룬 오늘, 그들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든, 그 과정이 이미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수험생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진인사대천명의 의미를 되새기며 예비소집에 나섰다. 수험생들은 이날 고사장을 확인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내일을 준비했다. 예비소집이 진행되는 동안 수험생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며 이 특별한 날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수능 예비소집을 위해 둔산여자고등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이 속속 등장했다. 부모 혹은 친구와 함께, 혹은 혼자 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은 표정에는 비장함과 긴장감이 역력했다. 부모의 마음도 자녀와 다를 바 없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건 아이를 믿어주는 것뿐”이라는 말하는 한 학부모는 “힘을 냈다가도 지치길 반복했지만 내일이면 고생도 끝이 난다. 우리 아이를 포함해 모든 수험생이 아낌없이 실력을 발휘하고 가뿐한 발걸음으로 시험장을 나서길 바란다”라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또 재수생 A 씨는 “지난해는 긴장해서 좋은 결과를 못 냈는데 올해는 꼭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고 싶다”고 소망했다. 수험생들은 시험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모두가 같은 환경에 놓여 있음을 위안으로 삼았다. ‘이제 남은 건 수능뿐이다’라는 다짐과 함께 그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2026학년도 수능은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번 수능 응시자수는 55만 4174명으로 총응시자 수로는 2019학년도(59만 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수험생들은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며 긴장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있다. 수험생들이 이번 수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길 응원하며 모든 수험생이 최선을 다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길 바란다. 그들의 노력과 열정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며 내일의 시험이 그들에게 새로운 길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