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의원 “쓰레기없는 공원이라면서…”

김영삼 대전시의원(국민의힘·서구2)이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현실과 괴리를 지적했다. 쓰레기통 없는 공원을 표방하며 자신만만하게 개장했지만 관련 대책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대전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김 의원은 “쓰레기통 없는 공원을 표방했지만 실제 운영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 곳곳에 음식물 찌꺼기와 일회용품 등 각종 쓰레기가 반복적으로 방치되고 있으며 특히 주말 수만 명이 다녀간 뒤 남겨진 쓰레기가 주차장 한쪽에 며칠씩 쌓여 있는 건 명백한 관리 부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없어 일부 방문객이 화장실에 버리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방문객 규모에 걸맞은 공원 관리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생태호수공원은 개장 이후 주말에는 2만 명 이상, 평일에도 하루 평균 7000명 이상 방문하는 대전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나 개장 불과 두 달 만에 쓰레기 문제가 반복, 공원 운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새로운 공원은 초기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인상에서 ‘쓰레기 공원’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은 행정력과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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