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외상 진료 전문가 모여 외상치료 미래 논의 ··· 중증외상환자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단국대병원이 주최한 충남권역외상센터 개소 10주년 ‘한국-일본 공동심포지엄’ 모습. 단국대병원 제공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14일 충남권역외상센터 개소 1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 외상 전문가들이 참여한 ‘한국-일본 공동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외상 진료의 최신 흐름을 공유하고 중증외상환자 치료 패러다임을 재정립하기 위한 자리로 꾸려졌다.

행사는 △외상 간호 관리 △일본형 하이브리드 응급실 시스템(HERS) △단국대병원의 특성화 치료 성과 △현장-병원 협업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특히 일본 대학병원 교수진이 소개한 HERS의 초기 CT 기반 소생 프로토콜과 임상 성과에 높은 관심이 쏠렸다. AI 동시통역 시스템 도입으로 활발한 토론도 이어졌다.

단국대병원 외상센터 의료진은 REBOA 선도기관으로서의 발전 과정, 외상 복강경 수술의 확장, 두개악안면외상 분야의 다학제 협진 성과 등을 발표했다. 이어 현장 분류와 골든아워의 중요성을 다룬 세션에서는 충남소방본부와의 협업 사례가 소개됐다.

‘올해의 트라우마 세이버(Trauma Saver of the Year)’ 시상식에서는 외상환자 생명을 구한 구급대원에게 감사패가 수여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재일 병원장은 “지난 10년간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지역 외상 의료의 중심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장성욱 외상센터장은 “한·일 전문가들이 미래 외상 진료 방향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라고 평가했다.

충남권역외상센터는 2014년 개소 이후 REBOA 국내 최초 도입, 산모 대량출혈 치료 성공 등 중증외상 진료의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천안=김인수 기자 kis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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