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친구와 실시간으로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맵의 ‘친구 위치’ 기능이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 시간 제한이 사라졌다. 

편리하다는 반응이 있는 한편, 과도한 위치 노출로 사생활 침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맵은 지난 12일 진행된 업데이트에서 ‘친구 위치’ 기능을 새롭게 개편했다. 이 기능은 카카오톡 친구끼리 상호 동의를 거친 뒤 서로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도 화면에서 간단한 이모티콘을 보내거나 짧은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최대 6시간 동안만 위치 공유가 가능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시간 제한이 완전히 해제됐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친구와 최대 10개의 그룹을 만들어 위치를 공유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는 ‘위치 숨기기’ 기능으로 내 위치 표시를 잠시 중단할 수도 있다.

14세 미만 이용자는 부모 동의가 필수이며, 새로운 공유 대상이 추가될 때마다 동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 카카오는 더불어 카카오톡 내에서 바로 친구를 초대할 수 있는 ‘플러스 메뉴’를 신설해 접근성을 높였다.

카카오는 공지문을 통해 “가족의 귀가를 챙기거나 연인·친구들과의 약속 장소 조율, 러닝·등산 모임 등에서 서로의 위치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번 업데이트를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어린 아이나 치매 환자 가족의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이 있는 반면, “가족·연인 간 감시 도구가 될 수 있다”, “직장에서 근태 확인 용도로 악용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당사자의 동의 없이 위치가 공유되는 일은 없다”며 “위치 공유를 원치 않는 경우 언제든지 그룹을 나가 서비스 이용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