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 맞아 24시간 아이 지킴이 총력전 ··· 선진적 대응력 주목

청주시가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을 맞아 ‘아동학대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시는 예방·발견·보호·회복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시스템으로 아동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주시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23년 743건에서 2024년 1052건으로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1200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아동학대가 늘었다기보다 시민 인식 개선과 신고 활성화로 ‘발견율’이 높아진 긍정적 변화로 풀이된다. 2024년 기준 청주시의 아동학대 발견율은 인구 1천 명당 8.28‰으로 미국(8.9‰) 및 호주(9.0‰) 수준에 근접한다. 또한 신고 건수 대비 학대 판단율은 67%로 전국 평균 52%를 크게 상회하며, 시의 적극적인 대응 노력을 보여준다.
시는 2020년 10월부터 아동보호팀 내 아동학대전담공무원 8명을 배치, 24시간 교대근무 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현장 대응을 진행한다. 신고 접수 시 경찰과 즉시 출동해 면담 및 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학대피해아동쉼터로 아동을 긴급 분리 보호한다. 올해 약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쉼터 운영 및 예방 교육 등 아동 보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동학대 신고는 의심이 아닌 보호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라디오, 버스 광고 등 다양한 채널로 알리며, 신고의무자 교육 강화 및 ‘하트링크 릴레이’ 캠페인으로 지역사회 예방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유관기관과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협의체'를 구성해 초기 대응부터 사후 관리까지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시는 학대피해 아동을 위해 5개소의 쉼터를 운영하며 돌봄, 심리 치료, 학습 지원 등을 제공한다. 올해는 국도비 보조금 확보로 신규 쉼터 2개소를 추가 설치하여 보호 공백 해소에 나섰다. 재학대 방지를 위한 사후 관리도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철저히 진행한다.
청주시는 2026년 청주복지재단과 함께 ‘청주시 위기아동 보호체계 실태 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를 추진, ‘청주형 통합 아동보호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박영미 시 아동복지과장은 “아동학대는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청주시가 아동이 안전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김현수 기자 mak44@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