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현수막 전면 철거 ··· "혐오 공방 대신 실천" 타 정당 동참 촉구

▲ 이광희 의원이 청주시 서원구 일대에 게시된 정치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는 모습. 이광희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국회의원(청주 서원구, 행정안전위원회)이 17일, 자신의 지역구인 청주 서원구 일대에 게시된 모든 정치 현수막을 철거하고 '정치 현수막 없는 청정 서원구'를 선언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도심 미관을 해치고 시민 정서를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정치 현수막 문제에 대해 정치 공방을 멈추고 직접 행동으로 해결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특정 집단이나 개인을 공격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현수막이 난립하며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했다.

주민들은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혐오 문구에 불쾌감을 호소하며 개선을 요구해왔으며, 최근에는 대통령까지 옥외물 관리의 체계화를 강조할 만큼 정치 현수막 문제는 주요 사회적 논란이 되어왔다.

이에 이 의원은 정치권이 현수막 관련 법안 공동 발의나 고발 등 소모적인 공방을 지속하는 대신,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줄 때라고 판단하여 선제적으로 자신의 현수막을 전면 철거하는 강수를 두었다.

이 의원은 "정치 현수막의 홍보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상대를 비하하는 혐오 문구로 시민 불쾌감만 키우는 현수막 난립은 멈춰야 한다"며, "정치인으로서 저부터 철거를 실천해 '정치 현수막 없는 청정 서원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한 서원구민의 쾌적한 환경과 정서 보호를 위해 서원구 내 모든 정당에 현수막 없는 지역 조성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하며, 이번 선언이 단순히 비판에 그치지 않고 정치인이 시민의 눈높이에서 실천을 통해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청주=김현수 기자 mak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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