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선제적 차단 방역 강화 주문 ··· 야생철새·멧돼지 활동 증가에 총력 대응

충북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차단 방역 강화를 위한 '도지사 특별지시 제5호'를 시달하고, 예비비 2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1월 청주 병천천 야생조류에서 AI가, 인접 강원 원주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검출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특별지시를 통해 AI·ASF 유입 경로별 차단 방역 대책 추진, 농장 예찰 강화 및 의사환축 발생 시 즉시 조치, 외부인 및 외부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강화, 시장·군수 등 간부 공무원의 일선 방역현장 점검 강화 등을 지시했다.

충북도는 겨울철 철새 이동과 야생멧돼지 활동 증가로 높아진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도지사 특별지시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충북도는 철새도래지 및 수변 가금농가 등 발생 위험이 높은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소독 차량 63대 등 가용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야생멧돼지 검출 지점 주변에는 기피제 드론 살포 및 폐사체 수색을 병행하며 확산 방지에 주력한다. 또한, 고병원성 AI 확산과 ASF 농장 유입 방지를 위해 확보된 예비비 2억 원은 소독약품, 생석회, 멧돼지 기피제 등 방역물품을 긴급 투입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원설 충북도 동물방역과장은 “야생철새 이동 및 야생멧돼지 활동량 증가에 따른 재난성 가축전염병 발생 및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도지사 특별지시에 따라 도내 시군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가축전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김현수 기자 mak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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