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교육과 지역사회 연계로 성장하는 남선초의 미래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의 성과

대전 유일의 벽지학교인 남선초등학교(유성구 송정동)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린 맞춤형 교육과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기부로 성장하는 미래형 작은학교’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숨·쉼·샘이 어우러지는 행복한 남선 배움터’를 비전으로 삼은 남선초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끼를 키우는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기부로 자라는 배움터
남선초는 올 여름방학 동안 한국과학창의재단 대학생 교육기부단과 연계해 ‘쏙쏙캠프’를 운영했다. 장애이해교육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캠프에서는 수어 배우기, 시각장애 체험, 김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협력과 배려의 가치를 몸소 배우며 차이를 존중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혔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다름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웠고 함께하는 활동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아 교장은 “작은학교일수록 다양한 외부 인적 자원을 연계한 교육기부가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함께하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
남선초는 국립대전숲체원, 천연기념물센터, 연정국악원, 대전테크노파크, 충남대학교, 한밭대학교 등과 협력해 생태체험, 문화예술, AI·SW 등 융합형 체험교육을 운영한다. 특히 AI·SW 선도학교로서 ‘AI 미래잇다 캠프’, ‘디지털 새싹 프로그램’, ‘AI특강’ 등 지역 기관의 교육기부를 적극 유치해 학생들이 실제 전문가와 함께 AI 기술을 배우는 현장 중심 교육을 경험한다. 체험 중심의 교육기부 활동은 농촌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에게 도시권 못지않은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예술이 숨쉬는 작은학교
남선초는 교과와 예술, 체육, 인성을 융합한 사계절학교(진달래·풀벌레·단풍·눈사람학교)를 통해 학생들의 감성과 건강을 함께 키운다. 이 과정에서도 지역 전문가와 기관의 재능기부 참여가 활발하다. ‘학교체육 승마지원사업’(한국마사회, 유성구청)과 ‘찾아가는 예술무대’(정은혜 무용단) 등 교육기부의 형태로 운영되며 학생들의 자신감과 문화적 감수성을 높인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으로 남선초는 가야금과 소금을 배우기 시작해 방학 국악캠프를 통해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주최 음악경연대회에서 4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며 교육기부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작지만 단단한 학교 지향
남선초는 ‘모든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교육’을 목표로 학교 안팎의 교육기부 자원을 연결해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기른다. 김경아 교장은 “남선초는 작지만 외부 기관과 협력해 풍부한 교육기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작지만 강한 학교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