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가 지난해부터 지역 농가에 적용한 ‘대파 육묘 생력화 재배기술’ 시범사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센터는 11월 대파 출하 시기를 맞아 오송바이오대파작목반(대표 김상운)이 시범사업을 통해 고품질 대파를 대형 유통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높은 소득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동 육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동화 장비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육묘 작업 부담을 대폭 낮춰 농가의 가장 큰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센터는 30ha 규모의 재배지에 자동파종기, 전엽기, 전용 포트 등 생력화 장비를 지원했다.

이를 활용해 작목반은 2024년 2만 4000장, 2025년 3만 4000장의 대파 모종을 공동 생산했다.

그 결과 생산비는 41% 절감됐고 파종에 소요되는 시간은 70%가 단축되는 획기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시간당 500장, 하루 최대 4천 장 생산이 가능한 자동파종기는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파종부터 운송, 포트 깔기까지 일원화된 서비스는 모종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며 농가의 만족도를 높였다.

생산 효율화는 곧바로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이어졌다.

작목반은 센터의 지원을 기반으로 공동 출하 체계를 확립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계약재배 및 정기 납품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하우스 1동당 소득이 기존 300만 원대에서 지난해 평균 400만~450만 원으로 대폭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종자·비료·농약 등 영농자재의 공동구매와 공동선별·공동출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가격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농업 경영 환경을 구축했다. 현재 오송 지역의 대파 재배면적은 약 50ha(800동) 규모로 수박과의 2모작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김상운 작목반 대표는 "센터의 시범사업 지원 덕분에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여 생산비 절감과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개별 농가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작목반 단위의 협력과 신기술 도입으로 극복한 우수 사례"라며, "앞으로도 농가의 현장 요구에 맞춘 맞춤형 기술 보급을 확대하여 청주시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향상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김현수 기자 mak44@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