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예방 효과 입증
경찰청-교통안전公 서울·대전 등 730명에 보급

사진 = 경찰청
사진 = 경찰청

고령 운전자 141명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분석한 결과 석 달 간 70회 넘는 페달 오조작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고령 운전자 141명에게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페달 오조작 사례를 수집했는데 비정상적 가속으로 인한 오조작 의심 건수는 총 71회로 집계됐다. 시속 15㎞ 이하 주행 중 가속 페달을 80% 이상 밟거나 주행 중 급가속으로 ‘분당 엔진 회전수(RPM)’가 4500rpm에 도달할 경우 등이 오조작 의심 사례에 포함됐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급가속 조작이 발생하면 작동해 사례 수집 중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고령층의 페달 오조작 사고는 끊이지 않는 만큼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예방 효과를 확인한 경찰청 등은 내달 터 서울과 대전 등 7개 광역시 고령 운전자 730명을 대상으로 2차 보급사업 대상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지원자는 신청서와 운전면허증, 차량등록증 등 구비 서류와 신청서를 내달 19일까지 거주지 인근 교통안전공단 지역본부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공단 홈페이지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급가속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에 관심을 높이고 고령자 교통안전 확보 정책을 진행하겠다”라고 했고 정용식 교통안전공단 이사장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지원 확대 사업을 시행하고 의무 도입 등도 지속해서 추진할 게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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