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겨울철 3개월 기상 전망 발표

기상청은 기상청을 비롯한 전 세계 기상청의 기후예측모델 결과와 대기, 해양 등의 기후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겨울철 ‘3개월 전망(2025년 12월∼2026년 2월)’을 발표했다.
기온은 12월과 1월은 평년과 비슷하고, 2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나, 월내에서 변동성이 크겠다.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스칸디나비아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가을철 동안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티베트의 눈덮임이 평년보다 적은 상황으로,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12월과 1월은 약한 라니냐, 가을철 동부 유라시아의 많은 눈덮임 및 북극해의 적은 해빙 영향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가 있어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12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고, 1월은 평년과 비슷, 2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되나, 지역적 편차가 크겠다. 12∼1월은 우리나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될 경우 강수량이 평년보다 대체로 적겠으나, 해기차와 지형적 효과로 서쪽 지역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반면, 2월은 적도 성층권 동풍 영향과 스칸디나비아 지역으로부터 전파되는 대기 파동에 의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위치할 경우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9월과 10월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기록돼 12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상 가뭄 발생 가능성은 낮게 예상된다.
12~2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남해는 12월, 동해는 12~1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태평양에서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영향으로 겨울철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가 높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북극해의 적은 해빙 등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는 경우 초겨울(12~1월)에 서해와 남해를 중심으로 해수면 온도가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미선 청장은 “우리나라의 올겨울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 수준으로 전망되나, 큰 해기차로 인한 지역적인 대설과 강한 기온 변동성에 따른 한파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이상저온, 대설 등 위험 기상으로 인한 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동규 기자 admin@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