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 지중화·보도 확장 전액 지원

▲ 지난 24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둔산자이아이파크 입주민들과의 대화에서 백운초등학교 통학로 문제 개선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괴정동의 백운초등학교 통학로의 안전 문제가 한계에 다다르자 대전시가 예산을 직접 투입하기로 했다. 학생이 차도로 내려설 수밖에 없던 협소한 통학로 구조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4일 열린 둔산자이아이파크 입주민과의 대화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어린이 교통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하며 “전신주 지중화와 보도 확장을 즉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백운초 통학로는 보도 폭이 평균 1m 남짓에 불과하고 180m 구간에 한국전력 전신주 5개가 배치돼 학생 두 명이 나란히 걷기조차 어려운 구조다. 우천 시 우산을 쓰면 통행 폭이 더 좁아져 등하교 시간대에는 학생 상당수가 차도로 내려가는 위험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해당 구간은 폭 20m 미만의 서구 관리 도로지만 시가 전액 예산을 투입해 직접 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관할 구분을 넘어 안전을 우선하겠다는 이례적 행정 결정이다. 개선사업은 전신주 지중화와 보도 확장 등 각 3억 원씩 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전액 시가 부담한다. 시의 중재로 대전시교육청과 백운초가 일부 학교 부지를 보도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확장 공사도 구조적으로 가능해졌다. 공사는 학생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겨울방학 기간에 집중해 1~2개월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