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이 되면 /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 보이는 곳에서 / 보이지 않는 곳에서 /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 봄은 피어나는 가슴 /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4월은 국내·외 대표 상장사의 1분기 실적 발표(잠정)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상장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는 시기)을 예고하는 시점이다. 해마다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고, 서서히 시끄럽게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봄꽃들의 향연만큼 투자자에게는 투자 이익 성과를 전망하고,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인 실적 발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 인근 재정 위기 국가들로의 리스크(대량 예금 인출 사태) 전이 가능성과 엔화 약세 진정 국면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불러일으켰던 키프로스 사태, 이탈리아 연립정부 구성 협상 무산으로 6월 재선거 실시 가능성에 따른 정치적인 불확실성,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 속에서 맞이하는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어떤 방향으로 읽어내야 할까.
주지하다시피 3월 주식시장은 2월 대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앞에서 언급한 상황이 외국인 매도 공세로 이어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결과다. 하지만 수급상으로 보면 기관과 연·기금을 비롯해 국가 및 지자체들이 이를 흡수해 시장을 방어한 측면, 신정부가 추가경정예산(예산이 성립된 후 발생한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이미 성립된 예산에 변경을 가하는 예산) 편성, 향후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시장 관련 종합정책 발표 등 경기부양 기대 등의 우호적·긍정적 요인들과 함께 오는 5일로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는 컨센서스(기업의 예상 실적 정도를 의미)의 지속적인 이익 상향 조정으로 주식시장 방향이 강세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기부양 기대에 따른 건설주가 수혜로 전망돼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이익 상향 업종으로는 미디어, 소프트웨어, 소매유통 등의 내수 소비재 관련 업종과 매출 성장성이 신뢰되고 있는 IT부품주들은 서두에 언급한 조병화 시인의 ‘해마다 봄이 되면’이란 시 구절에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문의 042-472-3153
유병한 하이투자증권 대전지점 선임차장(☎ 042-472-3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