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눈부신 절정

신탄진·테미공원 등 유혹

충남대에선 록페스티벌도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가수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벚꽃엔딩’ 가사 중 일부다. 바야흐로 벚꽃의 계절 4월. 연분홍빛 벚꽃이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다. 노래 가사처럼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그곳으로 떠날 설레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번 주말 대전은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로 벚꽃나무가 있는 어느 곳엘 가도 아름다운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연분홍빛 벚꽃이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나무 아래에 서서 한 장의 명작을 찍어보자. 특별한 사진기술이 없어도 돈 주고도 못살 환상적인 배경으로 인해 명작사진이 탄생할 것이다.

대전·충남 지역에서 벚꽃으로 유명한 곳은 공주 계룡산 동학사, 대덕구 신탄진(KT&G), 중구 테미공원 등이다. 이곳은 굳이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벚꽃이 만개하면,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도심 속에서 가장 가까운 테미공원은 멀리서도 벚꽃나무가 보일만큼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작은 동산에 마련돼 있는 산책로는 벚꽃 잎이 터널을 이뤄 벚꽃 비를 쏟아지게 한다.

계룡산 동학사도 역시 벚꽃 가로수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올해는 벚꽃축제가 따로 열리지 않아 좀 더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정보다 사흘정도 일찍 만개한 벚꽃 덕분에 이번 주말, 제대로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신탄진 KT&G 일원에서 열리던 벚꽃축제도 시민에게 개방하는 정도로 간소화된다. 대규모로 조성된 벚꽃 길을 산책하기엔 적격이다.

충남대학교 벚꽃축제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특히 대학에서 열리는 공간의 특성을 적극 이용해 ‘락페스티벌’이 함께 열려 젊은 층의 발길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벚꽃 숨어있는 명소들도 있다.

유성구 카이스트 노천극장과 어은동산 일원은 아는 사람만 아는 벚꽃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중이다. 산책을 하기 좋은 동산 위에 벚꽃 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꽃놀이를 즐기고 싶지만 사람이 많은 번잡한 곳이 싫다면, 이곳을 적극 추천한다. 누구나 들어올 수 있고 주차도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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