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데에는 현재 물가상승률과 GDP 성장률이 어느 위치에 있는가 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 현재 물가상승률은 목표를 하회하고 경기회복세는 급속하지 않으며 양극화로 정책 처방은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과거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평가해 보면 먼저 재정정책과 공조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장점은 재정정책과 조화로운 운용이 가능한 점, 단점은 경기판단에 대한 일관성 논란이라고 볼 수 있음.”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실물경기 위축 및 금융시장 불안 위험이 커져 연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천명했던 바와 같이 우리 경제의 성장 회복을 지원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할 필요성이 크다. 이번 달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25bp 인하한 2.50%로 조정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이러한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는 미약한 경기 회복력 강화, 경제주체의 심리 개선 그리고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의 부정적 효과 완화 등에 중요하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함.”
“국내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해 보면 최근 국내 경기는 세계경제의 회복세 약화,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개선이 지연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 속도도 미약해져 저성장기조 고착화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 대외경제 여건이 기대와는 달리 약화되는 경우 지난해 경험했던 상저하고의 경기패턴이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하겠음.”
지난달 30일 공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살펴보면, 일부 금통위원들이 금리인하 의견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물꼬는 이미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일본중앙은행, 그리고 최근에는 유럽중앙은행이 터놓았다. 글로벌 금리인하 움직임에 경기부양 강도를 높이려는 정부의 정책공조와 호흡을 같이 하려는 금리인하가 결국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0.25%포인트 내려 연 2.50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이틀전 임시국회가 끝나는 7일 국회 본회의의 추경 예산안이 통과돼 주식시장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유병한 하이투자증권 대전지점 선임차장(☎042-472-3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