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변종인류 무차별 공습 전염병처럼 퍼지는 인류 대재앙
위기에 맞설 적임자 브래드피트 韓·이스라엘 등 전세계 넘나들며 반격 준비

의문의 항공기 습격, 국가별 입국 전면 통제, 국경선을 둘러싼 높은 벽, 세계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체불명 존재들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군인 출신으로 전시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난 UN 소속 조사관 제리(브래드 피트)는 위험한 상황에서 가까스로 가족들과 탈출하는데 성공하고 이제껏 본적 없는 인류 최대의 위기 앞에 대재난에 맞설 최후의 적임자로 지목된다.
생존율 제로, 최후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마침내 제리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거대한 정체들과 직면하게 되고, 그들의 끊임없는 공격에 맞서 필사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과연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는 인류 최후의 대재난을 막아낼 수 있을까?
전 세계를 사로잡을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Z는 맥스 브룩스의 밀리언셀러 월드워Z(World War Z)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맥스 브룩스의 월드워Z는 출간과 동시에 대중과 평단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뉴욕타임즈’와 ‘USA 투데이’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미국 최대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에서는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함께 50주간 동안 전쟁 부분 소설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최고의 소설이다. 월드워Z(World War Z)의 영화화 판권을 거머쥔 ‘플랜B 엔터테인먼트’의 제작자이자 배우인 브래드 피트는 물론 대표인 데드 가드너 또한 원작에 흠뻑 빠졌다. 원작에 대해 브래드 피트는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처럼 퍼져가는 인류의 대재난을 통해 오늘 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쓸모없어지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권력과 사회 규범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었다”고 말하며 원작의 영화화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데드 가드너 역시 “원작이 오늘 날 현실과 관련이 있고 앞을 내다보는 무언가가 있다는 점에서 공감하게 됐다. 그런 점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방대한 규모의 이야기와 이에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는 것이 원작의 영화화에 주요 요인이 됐다.

또한 월드워Z는 전 세계를 넘나드는 사상 최대의 로케이션과 스케일이 펼쳐진다.
혼란에 빠진 글래스고 대규모 광장, 예루살렘을 재현한 몰타, 영국 항공모함 아르거스 등 세계대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전 세계의 모습을 담고 싶었던 제작자 데드 가드너는 각 나라별 고유의 분위기를 살려 서로 다른 문화와 상황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먼저 인류 대재난의 시작을 보여주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대규모 광장 장면은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글래스고에서 촬영했다. 글래스고는 필라델피아의 2배 정도 규모에 도시가 정사각형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어 변종인류의 습격 시 혼란스러운 장면을 보여주기에 가장 이상적인 배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제작진은 글래스고의 적극적인 협조로 촬영을 위해 도시의 주요 장소를 2주간 폐쇄하고 스코틀랜드 도시에 미국의 표지판과 신호등, 자동차 등을 옮겨 설치해 필라델피아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사실적인 혼란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수천 명의 엑스트라와 스텝이 동원됐다. 마크 포스터 감독은 처음엔 200여 명의 엑스트라로 작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점점 광장으로 이동하였을 때는 인원을 700명으로 늘려가며 변종인류의 습격으로 혼란에 빠진 도시를 연출해냈다. 자동차 추격 장면도 빠질 수 없다. 제작진은 약 150대 이상의 자동차를 박살내며 수없이 많은 사전 시뮬레이션을 거쳐 짜릿한 추격을 만들어냈다.

영화 속에서 가까스로 변종인류의 습격에서 벗어난 제리의 가족은 거대한 항공모함의 임시 거처를 찾았는데 이 항공모함으로 실제 영국 해군 함대인 아르거스(The Argus)가 사용됐다. 헬기가 착륙하는 장면에서는 실제 헬리콥터는 물론 500여 명의 엑스트라와 수십 대의 군용차가 등장해 현실감을 십분 살린 대규모 항공모함 장면이 탄생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배우: 브래드 피트, 미레일리 이노스 ▲감독: 마크 포스터 ▲6월 20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