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풍성해진 프로그램 '기대만발'

코스튬 플레이쇼로 멋진무대 선사
만화가·성우 합동 라이오극 준비
250여 개 동아리참여 전시·판매
웹툰작가 사인회·체험이벤트 마련

중부권 최대의 아마추어 종합만화 콘텐츠 축제인 ‘디쿠(DICU)페스티벌 20’은 대전지역 만화, 코스튬플레이(Costume play·주인공과 똑같이 분장해 흉내 내는 놀이) 연합의 약어다. 청소년들이 부스를 설치해 직접 제작한 만화와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만화산업전과 각종 체험행사 및 부대행사가 펼쳐지는 아마추어 만화인들만의 축제의 장이다.

특히 올해는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결성되고 개최된지 10년인 동시에 제20회째를 맞는 해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해다. 그동안의 행사보다 완성된 퀄리티의 주요 행사를 살펴보자.

◆공연 프로그램
27일과 28일 양일간 대전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 홀에서는 ‘코스튬플레이 포즈쇼’와 ‘워킹쇼’, ‘뮤지컬’이 펼쳐진다.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코스튬플레이쇼는 만화 주인공 복장을 한 코스튬플레이어들이 패션쇼 및 댄스, 노래, 연극 등으로 풀어낸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무대에 오르는 코스튬플레이어는 사전에 인터넷UCC 예선을 통해 선발했기 때문에 실력도 검증됐다. 이번 행사에는 30여 팀, 100여 명의 코스튬플레이어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또 ‘애니메이션 가요제’와 ‘도전만화 골든벨’도 진행된다. 평소에 들을 수 있던 만화 주제가들을 자유롭게 편곡, 또는 각색해 무대에서 공연하고 경쟁한다. TV 프로그램 ‘도전! 골드벨’을 만화라는 주제로 재구성해 참가자와 관객들이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기념 제작물 상영
네이버 웹툰을 소재로 만화가와 성우가 스스로 무대를 꾸미는 행사도 준비됐다. 축제 기간 내 그랜드볼룸 특설무대에는 네이버 인기 웹툰 ‘문아’를 소재로 연재하고 있는 만화가 팬마와 성우들이 함께 하는 라디오극 형태의 무대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만화·전시 프로그램
대전컨벤션센터 전시관에는 ‘아마추어만화산업전’과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산업전’, ‘웹툰작가 초대전’, ‘만화가 상품 전시회’, ‘금강일보 설인호 화가 만평전’, ‘제20회 디쿠 페스티벌 기념전’ 등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마추어만화산업전은 전국의 수많은 만화 동아리들이 개별적인 부스를 마련해 직접 제작하고 준비한 작품과 팬시 제품 등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청소년, 아마추어 만화인들의 창작활동과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약 250여 개의 만화 동아리가 부스로 참여한다.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산업전에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콘텐츠와 관련한 기업 및 기관, 학교 등이 참가해 업체 홍보 및 콘텐츠를 판매할 예정이다.

다음, 네이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웹툰 작가들의 초대전 및 사인회도 열린다. ‘한성세대’의 유승진 작가, ‘기타맨’의 손규호 작가, ‘여자만화 구두’의 박윤영 작가, ‘그린보이’의 임진국 작가, ‘문아’의 팬마 작가, ‘9교시 XOXO’의 박성철 작가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한국만화 상품 전시회도 개최된다. 캐릭터들의 특성을 살린 머그컵, 달력 등의 만화상품이 전시된다. 아울러 그랜드볼룸 202호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개최돼온 디쿠페스티벌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디쿠 페스티벌 20회 기념관’이 마련됐다. 제1회부터 20회까지의 행사 포스터와 리플렛, 사진 등이 전시돼 참가자들에게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디쿠 회원들과 만화계 유명인사들의 20회 기념 축전도 함께 전시된다.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대한민국 독립애니메이션도 상영된다. 국내에서 제작한 작품성있는 창작애니메이션 20여 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상시 상영될 계획이다. 대한민국의 작품성 있는 애니메이션을 초청해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야외 이벤트 및 학술 프로그램
대전컨벤션센터 주변 야외에는 게릴라 가요제와 길거리 음악회가 열린다. 야외 소형무대에서 자유로운 공연들이 상시 열려 관람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운영된다.

초청 강연회 및 세미나 등 학술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다음 웹툰 박성철 작가의 ‘만수다’ 라디오 현장 초청 강연이 열리고,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기업들의 콘텐츠 강연이 개최된다.

또 만화 및 웹툰, 일러스트 작가들과 한국 만화 발전 협의를 위한 토론세미나가 진행돼 아마추어 만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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