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소비자들은 경기회복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가계 형편에 대해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후 물가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봐 소비자들의 우울한 가계 현실을 드러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지난 12~22일 대전 및 충남지역 62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중 소비자 심리지수(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104로 올 들어 8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며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 CSI(Consumer Survey Index·소비자동향지수)는 92로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졌고, 6개월 후의 생활형편 전망 CSI 역시 97로 1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 후 가계수입 전망 CSI는 100으로 한 달 새 1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소비지출 전망 CSI도 107로 1포인트 내려갔다.
수입은 줄고 소비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생활형편이 더 팍팍해질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특히 주거비(전·월세 등)에 대한 소비지출 전망CSI는 105로 지난달 대비 1포인트 상승하며 가계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현재 가계저축 CSI는 89, 현재 가계부채 CSI는 104로 저축은 줄어드는 반면 부채는 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됐다. 1년 후 물가수준 전망 CSI는 137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고, 금리수준전망 CSI는 97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민이 많았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